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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중한 연기력과 스타성의 공존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청춘스타의 새로운 유형이라 평가받았으며, 현재도 다수의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식 데뷔작은 2007년 7월부터 2008년 초까지 방영된 MBC 일일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의 대학교 수영부원 役. 연세대 극단 학생들과 함께 간 오디션장에서 그의 헤어스타일이 '백수머리(곱슬머리)'인 것을 본 담당 PD가 저 헤어스타일로 캐릭터 하나 만들면 재밌겠다며 캐스팅했다고 한다.
당시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공연 준비에 매진하던 도중, 친한 형들 따라 간 오디션에서 덜컥 발탁된 김수현은 오랜 시간 준비했던 공연과 방송 출연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또한 연극톤과 방송톤을 맞추는 과정에서 꽤나 애를 먹기도. 그러나 빠르게 연기력이 안정되면서 분량이 점점 늘어나 결국 공연은 불가피하게 포기. 김수현은 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지만, 이때 당시 그를 인상적으로 좋게 본 작가들 중 한 명이 바로 박혜련 작가. 그때 맺은 인연이 《드림하이》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듬해 단막극 형식의 KBS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를 통해 처음으로 정극 주연을 맡았다. 대본 리딩 당시 배역의 15가지 다른 버전을 준비해 갔을 만큼 열성적이었던 김수현은 제작발표회 시사가 끝난 직후 “작가님과 PD님께 너무 죄송하다. 한 컷 한 컷,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 촬영할 때마다 감독님들이 요구한 게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다 이해한 줄 알았다. 지금 영상을 보니까 그렇지 못했던 거 같다”며 거듭 사과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신인 배우의 모습은 기자들로부터 소소한 주목을 받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스스로 부끄럽다고 평했던 이 연기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최문석 PD가 그를 캐스팅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