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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의 오디션에 따라갔다 캐스팅이 되었다. KPLUS에 따르면, 교복입은 차승원 뒤로 아우라가 보였다고 한다. 약 1년간은 고생하다 95년도에 모델로서의 최전성기를 이루게 되며 톱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차승원은 "그때 당시에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었고, 라이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하더라도 남자모델에 대한 시선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모델=차승원 일정도로 남자모델하면 생각나는 하나의 아이콘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모델 출신의 배우들이 차승원을 롤모델로 언급하기도 하였다.
80년대 말 패션모델로 데뷔하여, 현재는 배우로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 진지하고 심각한 정극 연기부터 무서운 악역, 능청스럽게 망가지는 개그 캐릭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넒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몇 안되는 배우다.
최초로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케이스며, 모델 출신 남자 배우들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 중 하나였다. 사족이지만, 이천희의 모델 데뷔 날이 공교롭게도 차승원의 모델 은퇴식 하는 날이었다고 SBS의 한 토크쇼에서 나왔을 때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지금이야 배정남 같은 잘 나가는 모델도 있고, 김우빈이나 이종석처럼 모델 출신 배우들도 많지만, 당시는 남자가 모델을 한다고 하면 완전 정신병자 내지 게이 취급받을 정도로 인식이 안 좋은 시절이었기에, 모델계 입성 당시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차승원은 담임한테서 빠따까지 맞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심지어 키가 안 닿으니 점프해서 뺨을 날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요즘 단대 부고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선생은 그때 차승원 때문에 골치 아팠지만 그래도 그때 일에 대해서는 차승원에게 미안해한다고 한다.
모델 생활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등에 출연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가 연기생활을 시작한 것은 90년대 말부터였다. 1997년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의 단역에 출현해 세기말적 암울한 분위기를 보여줬다.